몸은 마음의 그릇
몸은
마음을 자알 담아내는
그릇이다.
그리 자알 담아낸
마음과 마음은
서로 서로 저마다
자알 이어져 있건만
정작 몸은 그렇지 않다.
애달프게 사랑하고 한없이 그리워해도
대신 아파할 수도, 또 살아 줄 수도 없다.
자알 담아낼 바로 그 몸이 없어지면
더 이상 마음도 담아지지 않는다.
흩어 없어질까
차마 꿈에서라도 잊혀질까 두려워
그 맘을 꽈악 움켜
내 몸 안에 내 몸 깊은 곳에 가둔다.
그렇게 매인 마음이 있고
그리 쥐고 있는 몸도 있건만
정녕 내가 목 놓아 울고픈 그 맘과 몸은
그 세상 어느 곳에도 없다,
느껴지지 않는다.
그렇게 잡아 가둔,
움켜쥔,
절대 놓칠 수 없어 치잉칭 동여맨
그 맘과 몸이 내 한마음 한몸이라고
내 안에 있어 내 안에 흐르고 있다라는
속으로 속으로
스스로를 삭여 낼 뿐이다.
담아 내지 못한 마음을
몸 안 깊은 곳에 가두면
병이 나고야 만다.
마음은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
몸은 한시도
절대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.
한 맘 한 맘
한 몸 한 몸
한 숨 한 숨
가득가득 차곡차곡히
저 푸른 하늘에 털어
담아낸다.
그리
나는 또 숨을 내어 본다.